여섯 가족 열두 명 平康會 멤버의 유쾌한 SAIPAN 여행기
2018.4.26일 출발~4.30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과거 싸이판 여행은 틀에 밖힌 패키지 여행이 대부분 이었으나, 이번 여행은 거의 자유로운 일정으로 몇가지 선택관광으로 여행의 재미를 더했던 여행이다.
☆싸이판 기초 정보☆
태평양 마리아나 군도에 속하는 총 15개의 섬을 통틀어서 "북 마리아나" 제도라고 부르는데, 그 중 가장 큰 섬이며 주도인 섬이 싸이판이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미국의 정식 州가 아닌 준 州이다. 미국 영토의 일부로 이곳 사람들은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고 미국 법으로 보호받지만 대통령 투표권이나 연방의회 에서의 발언권과 같은 참정권은 없다.
면적은 115.39평방 킬로미터.인구는 약 5만명 정도이고, 토착민인 차모로족이 29%,필리핀인이 33%, 중국인 11%,한국인이 약 4%,일본인 2%,기타 민족 21%로 구성되어 있다.싸이판까지 비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군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오랜 세월 동안 스페인 (1565~1898),독일 (1898~1914),일본 (1914~1944),미국 (1944~1962) 등 강대국 (깡패 국가)의 지배를 받았다.
마리아나(Las Marianas)제도라는 이름은 스페인 점령기인 1668년 스페인으로 부터 건너온 신부와 선교사들이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의 미망인인 '마리아나'여왕을 기려 국가 이름을 '마리아나'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OZ 625 아시아나 비행기로 인천공항에서 20:28에 이륙. 현지시간 01:22 에 착륙한다
켄싱턴 호텔 싸이판 (Kensington)은 2016년 7월 오픈한 호텔이다. 총 320여 개의 객실은 모두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맥주와 음료.스낵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인터네셔널 뷔페 레스토랑을 비롯해 중식,일식,BBQ,카페& 바 라운지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켄싱턴 패스포트를 지급한다. 54m 슬라이드와 플래시 풀을 갖춘 수영장과 호텔 앞에 위치한 파우파우 비치에서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우리나라 이랜드 그룹이 운영한다
까다로운 입국심사 절차를 거쳐 짐을 찾고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2시 40분이 넘었다. 피곤한 첫날 아침 호텔주변의 풍경
싸이판의 상징 "플루메리아(Plumeria)"원주민 차모로족의 순결을 의미하는 식물.
아침 식사 후 만세 절벽으로 향한다.
만세절벽 (Banzai Cliff)은 사이판 최북단에 위치한 높이 80m의 깎아지른 절벽이다.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절벽에 부딪치는 거친 파도가 장관을 이룬다.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대항하던 일본군과 일반인 1천여 명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자살한 곳으로,그들은 '천왕 폐하 만세"를 외치며 뛰어내렸는데,이후 사람들이 만세를 의미하는'반자이'절벽이라고 불렀다고 한다.주변에 당시 희생된 일본인들을 기리는 기념비들이 세워져 있다.
절벽 뒷쪽으로 해발 249m의 자살절벽이 위치해 있다.
일본인 위령탑
저멀리 보이는 절벽이 일본군들이 뛰어내려 자살한 곳 "자살절벽"이다
새 섬(Bird Island)은 일년 내내 새들이 노래하는 섬으로,
싸이판 북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이다.석회암으로 형성된 바위 사이 사이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그 안에 새가 둥지를 틀고있다고 한다.수많은 새들의 보금자리로 섬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봐야 한다. 섬의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마치 새의 날갯짓 처럼 곡선을 이뤄 숫자 3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섬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고 하여 거북바위라고도 부르며, 심심치 않게 헤엄치는 바다 거북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인 위령탑은 사이판 북부 최후 사령부 바로 옆에 위치한 한국인 위령탑이다. 해외 희생동포위령사업회가 전쟁 당시 강제 징용되어 끌려가서 죽은 한국인들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1979년에 완공했다.5대양 6대주를 상징하는 5각 6단의 탑 위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한국땅을 향해 서있다. 아쉽게도 가이드가 이곳을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성의없이 설명만해서 사진도 찍지 못했다.어떤분의 블로그에서 사진을 옮겼다.
호텔로 돌아와 산책하면서 예쁜 꽃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하비스커스. '남몰래 간직한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매혹적인 꽃
붉은 줄나무."빨간 고양이 꼬리"라는 별명이 있다
옐로우 벨. 노란 종 모양으로 생긴 꽃 '알라만다'라고도 부른다
이프리카 나팔꽃
사막의 장미와 진저릴리.오른쪽 '진저릴리'꽃은 기다란 초록잎사귀 사이로 레드.핑크.옐로우 등 다양한 색상이 있다
사막의 장미
플루베리아
익소라(Ixora).꽃다발을 이루며 꽃이 피는 것이 특징인 웨스트 인디언 재스민
아테니움
하와이 무궁화
부겐빌레아
불꽃나무 (Plame Tree).사이판을 상징하는 나무로 꽃이 불꽃처럼 타오르는 모양이라 불꽃나무라 이름 붙었다.4월 부터 9월까지 거리를 붉게 물들인다
프로필 사진
호텔 로비
점심 식사 후 익스트림 스포츠 "ATV(사륜 오토바이) 체험에 나선다. ATV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는 투어로 선택관광 상품이다.1인당 $65. 시원한 바람을 타고 타포차우 산 정상으로 향하는 신나는 세계로 빠져봅시다~
타포차우 (Tapochau)산 은 싸이판 최고봉이자 전망대로, 해발 474m의 싸이판 중심에 자리해 동서남북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정상에는 예수 그리스도상이 서있고 싸이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안타깝게 우리 일행은 산 정상에는 오르지 못하고,타포차우 산 아래쪽에 위치한 '사바나 고원'을ATV를 타고 올라가 싸이판 최남단인 나프탄과 싸이판 국제공항,바다 너머 티니안을 조망하고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겼다.
출발전 안전 장구를 챙긴다
저분이 한국인 현지 강사
타포차우 산 정상 밑에 있는 사바나 고원에서 바라본 풍경들. 저멀리 국제공항도 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ATV가 가장 재미있었다는 여사님들~ 다음에 또 갑시다...
이날 저녁은 BBQ에서 무한정의 고기와 맥주.와인을 즐긴다
여행 3일차(4.28일.토)는 오전에 마나가하 섬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섬을 나오면서 파라세일링을 즐겨보는 일정이다.
마나가하 (Managaha)섬은 사이판 옆에 위치한 둘레 1.5km 정도의 작은 섬 이다.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진지가 있던 곳으로 '마나가하'는 차모르인 토착어로 군함을 의미한다
싸이판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인기있는 섬으로, 마나가하 섬에 가지 않으면 '가나 마나 한 여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며,현재 일본 여행사가 장기 임차하여 관리한다고 한다.
진주알 처럼 동그란 모양,하얀 모래해변,물속을 노니는 다양한 열대어,눈부시게 파란 바다가 이 작은 섬 주변에 펼쳐져 있다.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도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 규모로 숲 속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곳곳에 제2차 세게대전 당시 침몰한 배와 대포의 잔해가 널려있다.
선택관광 상품으로 장비및 바라솔 이용비등 $68 +파라 세일링 $59을 지불해야 한다
저 멀리 보이는 하얀색 배가 우리 일행을 태운 배.
스마일링 코브 마리나에서 배를 타고 약 10~20분을 타고가면 마나가하 섬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은빛 해변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즐긴다
섬을 한바퀴 돌아 볼까요? 걸어서 30분이 채 안걸린다
곳곳에 세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군함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숲속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마나가하 섬에 남아있는 전쟁의 상처. 대포
저 곳이 일본군 진지
산호숲을 누비는 오색 빛깔 열대어 들
이제 파라세일링 타러 떠납시다
바다거북을 보셨다네요
캡틴이 우리를 바다에 일부러 빠트렸어요
파라 세일링을 경험한 그 배
호텔로 돌아와 파우파우 비치로...
이날 저녁은 일식당 메이쇼(Meisho)에서 참치.스시.스테이크 등 예쁜 일본 요리를 경험한다
불꽃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라판 스트리트.현지인을 중심으로 한 자타 공인 사이판 최고의 야시장.간이 음식점.공예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중앙 무대에서는 현지인 차모로 족들의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T 갤러리아에서 쵸콜릿등을 구입한다
싸이판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중 하나로 참치회를 꼽는단다. 그래서 이날 밤 참치회를 주문해서 먹어본다. 한국처럼 참치 특수부위는 먹지 못하지만 냉동 참치가 아닌 그날 잡은 신선한 참치를 먹어본다.
뭐하세요?
여행 4 일차는 오전에 휴식. 늦은 오후에 선셋크루즈를 경험해보고 귀국하는 일정이다
비싼 차들이 즐비하다
아침 먹고 호텔 뒷편에 있는 싸이판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집집마다 예쁜 꽃들과 나무들을 심어 놓았다
저사람 노니 딴대요~
노니는 사이판,하와이 등 남태평양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열대 식물이다. 초록빛을 띠는 작고 울퉁불퉁한 열매는 익으면 익을수록 반투명해지고 살짝만 눌러도 터져버릴 만큼 물러진다. 쓰디쓴 맛에 고약한 냄새까지 풍겨 한때는 열매를 그냥 버리기도 했지만 각종 질병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급상승 했다.노니를 이용한 꿀,로션,비누오일,와인,주스,차 등이 싸이판 특산품으로 널리 팔리고 있다.
폼들이 엉성하다
싸이판의 상징 '불꽃나무'
캔싱턴 호텔 정문
산호초 언덕에 부딪치는 파도
저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로리아(Loria) 식당에서 점심을 푸짐하게 즐긴다. 와인도 무제한 이어서 그만 취해버렸다...
싸이판 선셋 크루즈 (제이드 레이드 |||).1994년 미국에서 만든 제이드 레이디 3호를 타고 마나가하 섬 주변을 항해하는 크루즈로 싸이판의 유명 가수 '제리'의 노래를 들으면서 선셋 디너를 즐길 수 있다. 메뉴는 생선이나 비프스테이크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고 위스키나 맥주 음료를 제공한다. 선택관광 상품으로 1인당 $75을 지급했다
크루즈선이 출발하는 항구와 안내 직원
갑자기 무지개가 생기더니...
쌍무지가 생긴다
싸이판의 유명가수(?) 제리. 우리 귀에도 익숙한 노래들을 잘 부른다.
으잉~
이남자 취했어요~
배에서 찍어 파는 즉석 기념사진
죠스다~
서서히 황혼이 지고
구름 사이 달이 뜬다
선상 최고의 인기 손님. 송미영 여사님
크루즈를 마친다.
호텔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2시 호텔을 출발해서 공항으로 이동한다. 새벽 02:27 에 싸이판 공항을 이륙, 인천공항에 4.30일 06:00에 착륙해서 우리의 여정을 마친다.즐거웠어요. 가족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