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일차 서서히 피로감을 느낀다. 자꾸 된장찌개가 생각나는 시기다. 오늘의 일정은 전원적인 풍경과 중세의 향기가 그대로 배어나는 짤츠 부르그 시내를 관광하는 일정이다.전세계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이 도시는 웅장한 알프스 산들에 둘러싸여 작고 조용한 마을로 비친다. 그러나 도시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찍이 고대부터 소금(salz)무역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고 798년에 대주교 관구로 지정되면서 가톨릭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19세기 오스트리아 영토로 편입되기 전까지 이곳을 통치한 대주교들은 로마를 닮은 건축물들을 시내 곳곳에 세워 '북쪽의 로마'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다. 이 도시에서 천재 음악가 모짜르트가 탄생했으며 뮤지컬 영화<사운드 오부 뮤직>의 촬영지로 유명세에 오른 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자연은 물론 음악.건축.교육의 도시로 불리며 연중 관광객으로 붐비고, 매년 여름이면 유럽 3대 음악제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려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미라벨 궁전과 정원.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연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지은 것으로 두사람 사이에는 무려 15명의 자녀가 있었다.성직자의 결혼이 금지되었던 시절에 대주교는 당당히 연인과의 관계를 밝혀 종교단체의 노여움을 샀고,결국 저멀리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에 감금되어 외롭게 죽음을 맞는다.궁전은 현재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궁전보다 더 유명한 정원은 <사운드 오부 뮤직>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도레미 송>을 부르는 장소로 깜짝 등장한 곳이다.정원에는 4계절 꽃이 만발하고 있다.
정원에서 바라보이는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
유니콘 조각과 페가수스 분수에 영화속 아이들이 앉아 노래를 부른다.원래 영화 여주인공에 오드리 햅번이 캐스팅 되었으나 사정상 출연을 못해 당시 신인배우였던 쥴리 앤두루스가 대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남자 주인공 폰트랍 남작 역할에는 크리스토퍼 플리버가 연기를 한다
우리 부부도 한컷
시청사로 사용하는 궁전과 정원
대장님 표정 압권입니다
궁전.정원.요새가 한눈에...
궁전 옆 이름 모를 조각상
모짜르트 하우스. 모짜르트가 17세때 게트라이데 거리의 생가에서 이사를 온 후 1780년까지 살던 집
카라얀(1908~1989)이 살던 집
젊은 남녀들의 사랑의 증표. 열쇠
게트라이테 거리로 가는 길목의 짤자흐강과 주변의 풍경들
게트라이테 거리의 개성 만점 수공예 간판들.중세시대 문맹자들을 위한 디자인 이란다
모짜르트 생가.1756년 1월 27일 이곳에서 태어나 17세 까지 유년기 대부분의 작품을 작곡했다.1층에는 그가 쓰던 바이올린.피아노.아버지와 주고받은 편지,침대,초상화 등이 있고,2층에는 오페라 관련 전시물,3.4층에는 그의 가족과 당시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있다.
게트라이데 거리
창문 크기가 층별로 다르다
1960년에 카라얀이 건립한 축제극장
모짜르트가 세례를 받고 오르간 연주를 했던 대성당
짤츠부르크 대주교의 막강했던 권력의 상징 건물로 1만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대성당 내부
대성당 돔 천장
6,000개의 파이프로 만든 파이프 오르간
대성당 돔 천장
레지덴츠 궁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
레지덴츠 광장에서 바라본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
짤츠부르크의 상징이자 오스트리아에서 손꼽히는 문화재로 유럽에서 가장 큰 요새다. 구시가에서 가장 높은 묀히스베르크 산 정상에 있어 시내관광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1077년 건축되어 증개축을 거듭,현재에 이른다
요새에서 바라보는 잘츠부르크 시내 모습
이 첨탑을 올라가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요새 안의 모습
요새와 등산열차를 이용하려면 8유로가 필요하다.
이제 잘츠부르크를 떠나 오스트리아 알프스 1번지 짤츠 카머쿠트로 떠나보자. 버스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 사운드 오부 뮤직>의 촬영지이고 스위스 만큼 유명한 알프스! 소금의 영지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마을이다.주변에는 2,000m가 넘는 알프스에 둘러싸여 있고,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76개의 호수, 그리고 그 사이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전원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일행은 일정상 장크트 길겐과 장크트 볼프강 두 마을을 둘러본다.
잘츠 카머쿠트 초입 전망 좋은곳. 아래 마을이 길겐마을 이다
볼프강 호숫가에 자리잡은 조용하고 아담한 건물과 풍경들
멀리서 바라보는 볼프강 호수
길겐 성당
길겐 시청사와 모짜르트 동상
모짜르트 어머니가 태어난 외가집이다
볼프강 호수 전경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체코 보헤미아 숲 속의 숨은 보물, 체스키크루믈로프로 향한다. 이도시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200여 km 떨어진 오스트리아 국경근처에 있는 소도시로 높은 언덕위에 영주의 성이 자리잡고 있고,그 아래로 빨간 지붕 집들이 평화롭게 펼쳐져 있다.그리고 마을 전체를 S자 모양으로 흐르는 블타바 강.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중세시대의 마을 체스키크루믈로프의 풍경이다.199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오늘날 수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수도원에서 바라본 성과 구시가의 모습
수도원 므네스트케 공원
성 안에서 바라보는 구시가 풍경
체스키크루믈로프 성과 타워
보헤미아 성 중 프라하성 다음으로 큰 체스키크루믈로프 성은 세계 300대 건축물에 들어있으며 체코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성은 13세기 중엽 대지주였던 비트코프가 고딕양식으로 지었으나 그 후 14~17세기 초에 르네상스 스타일로 증개축 되어 현재에 이른다.
부데요비츠카 문.외부의 침략을 막기위해 세운 성곽의 문 10개 중 유일하게 남아있다
이발사의 다리.라트란 거리와 강 건너 구시가를 연결하는 다리, 예전 부근에 이발소가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
성과 영주의 사냥터를 연결하는 다리 "망또다리". 유사시 이 다리를 파괴하여 적군의 성안 진입을 막았다고 한다
블타바 강
중세시대의 건물로 둘러싸인 중앙광장
구시가의 뒷골목
블타바 강변에서 바라보는 성과 강변의 레스토랑
긴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한적한 호숫가 마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