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여행 7일 차

3013달인 2017. 6. 20. 13:17

여행 7일 차 일정 (6/8. 木)


오늘은 호텔 조식 후 대륙의 끝이라 불리는 까보 다 로까로 이동하여 절벽에서 지중해를 조망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 신트라로 이동해서 아기 자기한 구 시가지 관광 후 포르투갈 제 2의 도시 포르투로 이동하는 여정이다.


6.8 일 아침 호텔 주변


십자가 상의 기념비에는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글이 세겨져 있다



까보 다 로까 (호가 곶)의 등대










관광 안내소이자 기념품 숍 벽면의 타일 장식








호가 곶의 들꽃과 다육 식물


포르투갈의 땅끝 마을 까보 다 로까(호가 곶)는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아니 또 다른 시작점이 되는 곳. 북위 38도 47분, 동경 9도 30분을 향해 가면 이곳에 도착한다.  아찔한 절벽 아래로는 대서양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며 더 이상  발 디딛을  곳이 없다.

절벽위에 세워져 있는 십자가상의 기념비에는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포르투갈의 유명 시인 카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으며, 그 밑으로는 호가 곶 현지의 좌표가 기록되어 있다. 바람과 절벽, 붉은 등대만이 홀연히 남아 있는 호가 곶에서는 푸른 잔디와 들꽃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대서양의 물결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이곳 관광 안내소 및 기념품 숍에서는 유럽 대륙 땅끝에 도착했다는 증명서를 발급해 준단다.


땅 끝 마을 구경 후 신트라로 이동한다




자~ 이제는 옛 포르투갈 왕족의 휴양지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신트라로 이동한다. 시내에 있는 신트라 궁전과 동화 속에나 나올듯한 페나성, 그리고 산위에 지은 무어인의 성터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신트라의 전경도 아름답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 전체의 풍경과 식민지에서 가져온 외래종 수목과 토종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도시를 한층 푸르르게 한다. 아담한 시내에는 아기자기한 숍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으며, 이곳 역시 거리 곳곳에서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된 옛 귀족풍의 저택과 건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는 박물관

저 산위에  '무어인의 성'이 보인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


여유있는 모습의 카페

신트라 궁전

두개의 원뿔형 탑이 눈에 들어온다. 신트라 왕궁의 일부로 이 왕궁은 14세기부터 공화제가 선포된 1910년 까지 포르투갈 왕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된 곳이다.1747년 페드로 왕자의 명으로 건립되기 시작하여 이후 몇차례의 증축을 거쳤기 때문에 이슬람, 고딕, 마누엘 양식이 모두 혼합되어 있다. 궁 안에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화려한 아줄레주 타일 장식이 있다는 데 우리는 외관만 감상한다.


신트라 성당







신트라 궁전 광장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들




무어인의 성. 시내에서 3.5km 떨어여 있으며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8세기에 무어인들이 해발 450m의 산 위에 지은 성으로 1147년 아폰수 엔히케스에게 공략당한 후 성벽만 남게 되었다.



시내 관광 및 무어인의 성을 오고 가는 포르투갈 툭툭이








아름다운 골목 풍경


김치를 허락한 점심 식당 외관



포르투갈 사람들이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닭에 관한 전설

산티에고 성지 순례에 나선 덕망있는 신부님이 늦은 밤 어느 동네에 들어선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날밤  동네에서는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동네에 갑자기 나타난 신부님을 범인으로 신고하여 재판을 받게된다. 마을 공터에서 재판을 열고 재판관이 진실을 고백하라고 하지만 신부님은 자기는 살인을 하지 않았으며, 밤에 이 동네에 오게된 것도 성지 순례 도중 밤이 깊어 하룻밤을 보낸 것이라고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신부가 사람을 죽였다고 성토한다. 서로의 주장이 다르자 재판이 길어지고 재판관이 요리사에게 닭구이를 시킨다. 요리를 하기위해 닭의 목을 쳤는데도 닭은 뛰어다녔다. 재판관이 구운 닭요리를 먹으려고 하는 순간 신부가 말하기를 '지금 닭이 살아서 움직이면 내 죄를 면해 달라'고 청원한다. 죽은 닭이 살아날 수 없음에도 그런 요청을 하니 재판관은 흔쾌히 죄를 면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 죽었던 닭이 진짜 살아서 움직인다.  신부님은 풀려났고, 진짜 범인은 최초 신부님을 범인이라고 지목했던 동네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후 포르투갈에서는 닭이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전설입니다요~

신트라 궁전과 시내 전경

점심 식사 후 포르투로 이동한다(약 4시간 소요)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7일 동안 우리 일행과 함께한 버스와 운전기사 푸랑. 부에노스 디아스!






드디어 포르투 시내에 진입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Porto. 뽀르또)는 포르투갈 북부의 도루 강 하구에 펼쳐진 항구 도시이다. 대항해 시대에 해상 무역의 거점이 되어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으며, 약 2000년 동안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포트 와인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도루 강을 따라 이 도시의 역사를 말해주는 와인 저장고들이 늘어서 있으며, 신진 디자이너의 부티크 숍과 갤러리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평가된다.





이르마우 서점

영화 해리포터에 나온 아름다운 서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다.1906년 내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고풍스러운 옛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영화에 나온 후 늘 관광객들로 붐비며, 입장 하려면 1인 당 20유로 정도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시청으로 향하는 거리 풍경




포르투 시청 주변



거리 곳곳에 아줄레주 장식으로 꾸며진 건물들이 즐비하다

포르투 중앙역 실내 모습. 원래 수도원이었던 건물을 지금은 역으로 사용한다


타일 장식의 진수 '아줄레주'(Azulejo) .포르투는 타일 천국이다. 교회와 궁전, 각종 역과 가페, 골목의 집들, 천장에 이르기 까지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이 타일 장식을 아줄레주라고 하는데 아랍어 Al-Zuleiq(광택나는 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 14세기경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서 생산된 유약을 바른 푸른색 세라믹 타일을 가르키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포르투갈 문화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장식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여기 포르투 중앙역의 아줄레주는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중앙역에서 다로 강 선착장으로 가는 동안의 거리 풍경

볼샤 궁전





볼샤 공원에 위치한 해양 왕자 엔리케 왕자의 동상. 저멀리 신대륙을 가르키고 있다




다로 강가에 위치한 유람선 탑승장

지금부터 다로 강변의 세계문화유산인 포르투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해보자




























포르투 에서 7일 째 여정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한다

AXIX VERMAR 호텔 주변 시가지

대서양의 석양 




AXIX VERMAR HOTEL(대서양 바닷가 휴양지에 위치해 있다)


포르투갈의 역사에 대해 소개합니다.


포르투갈의 역사는 기원전 75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켈트족이 이베리아 반도에 정착하면서 현 포르투갈 민족의 원조를 이루었다. 이후 그리스인,페니키아인,카르타고인들의 지배를 거쳐 기원전 2세기 무렵에 로마제국에 편입 되었고, 5세기 초에 서고트족이 이주해 와서 711년 무어족의 침공을 받을 때까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는다.

화려했던 대항해 시대인 1415년 북부 아프리카 도시인 세우타를 점령하면서 포르투갈의 역사상 가장 찬란한 대항해 시대가 열린다. 인도 항로 발견, 아프리카 연안 조사, 브라질 발견 등 항로 개척과 더불어 해외 식민과 무역활동도 활발히 전개하며 제해국으로 등장, 스페인과 경합한다. 1494년 스페인과 국가간 최초의 영토분할 조약인'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는다. 그 결과물로 조약으로 그은 경계선 동쪽에 위치한 브라질을 발견하여 식민지로 삼게된다. 1578년경에는 스페인으로부터 약 60년간의 지배를 받기도 했으며, 이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여 새 왕조가 시작된다.1685년  주요 지역에서 스페인과의 독립전쟁을 치루면서 점차 영토를 회복하고 1668년 리스보아 조약 체결로 완전한 독립을 이룬다. 18세기에는 절대왕정 시대로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금과 다이아몬드로 국부가 증가하였으나 왕가의 사치로 포르투갈은 거의 파탄 지경에 몰린다. 프랑스 나폴레옹 시대에는 세 차례에 결쳐 나폴레옹 군대의 침공을 받았으나 영국의 도움으로 물리치게 된다.1916년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독일과 전쟁을 치르면서 다시 국내 상황이 악화된다.

1961년 아프리카 앙골라가 포르투갈에 대해 독립 선전포고를 내리면서 1974년까지 식민지 전쟁이 13년간 지속된다. 1974년과 그 다음 해에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독립하면서 그 지역에 거주하던 50만명 이상이 포르투갈로 들어온다. 1976년 신헌법을 제정하여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 1986년 유럽공동체 가입을 계기로 낙후된 경제 및 사회발전의 전환기를 맞게된다. 1989년에는 헌법 개정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을 보장하였으며 이에 따른 정부의 개혁, 개방 정책으로 자유로운 민주국가로 발전했다. 최근 경제 위기로 국가 경제 및 국민들의 삶의 질이 과거보다 다소 후퇴한 유로 회원 국가중 후진국에 속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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