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여행 9일 차

3013달인 2017. 6. 20. 15:13

여행 9일차 일정 (6/10. 土)


오늘은 여행 9일 째 되는 날이다.  호텔 조식 후 엘 그레코의 도시, 중세의 도시인 톨레도로 이동 (약 1시간 30분 소요), 구시가지. 톨레도 대성당. 엘 그레코의 명화가 소장되어 있는  산토 도메 성당 등을 관람한 후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 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 드디어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톨레도는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70km 떨어져 있는 도시로 중세 도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고, 타호 강이 시내를 애워싸듯 감싸 흐르며, 역사를 간직한 유물과 건축물이 많아 1986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톨레도는 로마인들이 이베리아 반도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성채 도시로 건설됐으며, 6세기에 서고트 왕국의 아타나길드가 세비야에서 수도를 옮겨오면서 발전하기 시작한다. 이어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아 번영을 누리면서 이슬람교와 유대교, 가톨릭교가 융합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1031년 코르도바의 이슬람 주권자가 붕괴된 후 독립해 50년 동안 스페인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난다.이어 레콘키스타 운동을 통해 1085년 알폰소 6세가 탈환하고 로마 교황청에서 톨레도를 스페인 교회의 중심으로 인정한다. 그럼에도 이슬람교와 유대교,그리스도교가 평화롭게 공존했으나 1492년 가톨릭 왕조에 의해 그라나다가 톨레도로 편입된 후 아랍인과 유대인은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거나 추방당했다. 16세기 카를로스 1세는 톨레도를 왕국의 수도로 유지하고자 했으나 뒤이은 펠리프 2세가 1561년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면서 톨레도는 정치.경제의 중심에서 멀어져 간다. 그러나 톨레도는 여전히 스페인 가톨릭의 대교구로서 종교의 중심지이며 대성당 외에도 성당과 수도원 등 종교 관련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다.



저 앞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톨레도 신시가지



예쁜 간판




톨레도는 언덕길이 많고 미로처럼 얽혀있다



엘 그레코의 명화가 걸려있는 산토 토메 성당 입구. 많은 관광객이 입장 순서를 기다린다.



성당 안에는 엘 그레코(El Greco) 의 명화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걸려 있다. 엘 그레코가 '나의 숭고한 작품' 이라고 말한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성당이다.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 작품은 산토 토메 성당을 재건한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에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성 스테파노가 지상으로 내려온 기적을 묘사하고 있다. 지상에서 매장하는 장면과 심판이 행해지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가 오르가스 백작의 영혼을 맞이하는, 비 현실적인 천계와 지상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엘 그레코고야, 밸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 회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1541년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 다. 엘 그레코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그리스인'이라는 뜻이며, 36세에 톨레도로 오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평생 '그레코'라는 이름을 썼지만 자신의 작품에 서명 할 때에는 반드시 본명을 적었다고 한다. 그레코의 그림속 인물의 대부분은 얼굴이 작고 상하로 늘린 듯한 긴 신체를 갖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레코가 스페인에 온 것은 1577년 35세 때 엘 에스코리알 궁전이 한창 건축되고 있을 때였다. 많은 화가들이 이 궁전을 장식할 회화 제작에 참여했고, 엘 그레코도 펠리페 2세의 주문을 받아 작품을 완성했으나 왕의 마음에 들지 않아 지하 창고에 방치되고 말았다. 이 작품은 "성 마무리시오의 순교"로, 현재 엘 에스코리알 궁전의 보물이 되었다. 궁정 화가가 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톨레도로 향한다. 그는 사망 전 약 40년간 톨레도에 머물며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작품이 많아 스페인 대다수의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대표작들은 톨레도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 한 작품인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이 곳 산토 토메 성당에 걸려 있다.




건물과 건물 지붕 사이에 하얀색 천을 걸어 햇빛을 피한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대성당이 나온다.


톨레도 시청사

톨레도 대성당


스페인 가톨릭의 수석 대교구 성당답게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슬람 세력이 지배할 때에는 300년간 모스크가 있었으나, 1085년 파괸된 후 13세기에 현재의 대성당이 세워졌다.1227년 착공되어 1493년 까지 266년 공사 끝에 완성된다. 프랑스 고딕 양식을 바탕으로 한 성당 안에는 조각과 회화등 수많은 종교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어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성당 주변에는 대시계문, 면죄의 문, 사자문, 등 5개의 문이 있으며, 문마다 장식된 조각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격자로 둘러싸인 성가대석 소제단에는 내진 성직자석이 있고, 그 아래에 그라나다 정복을 모티브로 한 54점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성가대석 뒤쪽에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묘사한 거대한 제단과 장식벽이 있는 내진이 있다. 내진 안쪽에 있는 트란스파렌테에는 창을 통해 빛이 들어와 그곳에 그려져 있는 성모상과 천사상을 비춘다. 종루 아래에 있는 소예배당은 보물 보관실이다. 무게 180kg, 높이 3m의 금은 보석으로 제작한 성체현시대(성광을 올려 놓는 대)가 전시되어 있다. 참사회 회의실에는 500년 가까이 된 무데하르 양식의 아름다운 천장과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 벽화 외에도 고야의 작품이 벽에 걸려 있다.









이 곳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성모 상과 천사 상을 비춘다




무게 180kg, 높이 3m의 금은.보석으로 만든 성채현시대



아름답고 화려한 성당 내부 모습들


칼과 소총이 진열된 기념품 숍

너는 산초의 당나귀냐?

한 카페에서 축하 파티가 열리고 있다



주변의 건물 창가에 걸린 깃발


아라베스 성벽의 일부분

스페인 내란의 격전지였던 성채 알카사르(현재는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톨레도 구시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







미국 닉슨 대통령도 방문했다는 식당에서 스페인식 고기요리로 점심을 먹는다

다시 마드리드 시내에 들어선다





여러 사람이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바이크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 우승 축하 퍼레이드가 열리는 거리




솔 광장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하몬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가게



여기가 솔광장

스페인의 각지로 연결되는 도로가 시작되는 곳으로, 광장 중앙의  바닥에 0km 표시가 있다

여기 솔광장에서 마요르 광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마요르 광장 한 가운데에 서있는 펠리페 3세의 기마상





마요르 광장

가로 129m, 세로 94m에 이르는 넓은 광장으로 솔 광장과 왕궁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있고, 4층짜리 건물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1619년 완성되어 투우 경기나 종교 재판이 열리는 등 마드리드의 중앙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다가 1790년 화재로 광장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의 보수와 재건축을 거쳐 1953년 오늘의 모습을 되찾는다.







하몬 가게에서 맥주를 즐긴다



마요르 광장 주변의 거리 모습들

어제 방문한 면세점

이제 왕궁으로 향한다. 오늘도 37도

스페인 왕궁


1931년 까지 알폰소 13세가 머물렀던 왕궁으로 오늘날에는 왕실의 공식 행사 때만 이용한다. 원래 이슬람교도의 성채가 있던 자리였으나 과거 기독교가 마드리드를 탈환한 후 왕궁으로 사용했다. 1734년 크리스마스 때 화재로 왕궁이 소실되자 펠리페 5세는 유럽의 어느 왕궁보다 화려하게 다시 짓기로 결심한다. 1738년 짓기 시작해 여러 명의 건축가를 거쳐 원래 계획의 4분의 1인 2800여 개의 방을 완성한다. 벨라스케스와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그림들, 215개의 화려한 시계와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있는 방 등을 관람 할 수 있다. 그중 옥좌의 방은 화려한 전장과 벽면 장식, 사자의 조각상 등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가스피리니의 방은 왕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으로 손꼽히는데, 카를로스 3세가 머물던 당시의 모습을 지금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비단으로 장식된 벽면, 천장에 걸려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램프 ,화려한 샹드리에 등이 매우 아름답다.










여기 까지 사진 촬영이 허락된다

카를로스 1세의 갑옷과 스페인 영웅 엘 시드의 검 등을 전시한 무기 박물관


예쁜 오토바이.예쁜 아가씨 들

왕궁 정원과 왕궁

아욱국으로 이른 저녁을 먹은 후 마드리드 시내에서 30분 정도를 달려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다.


6월 10일(토) 마드리드 공항에서 밤 9시 20분  출발, 인천공항에 6월 11일(일) 오후 5시 20분 쯤 도착한다. 여행 기간 중 모두들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을 즐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2018년 여행은 3월말 쯤 중국 귀주성과 광시자치구로 떠날 예정입니다.

여러분~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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